꽃과 와인

남편이 해맑게 웃으며 꽃을 들고 왔다.
👩🏻 : 왠 꽃?
👦🏻: 오늘 발렌타인데이잖아~
초콜렛은 마트가서 살래? (마트가는중이었음)
전기세랑 다 올라서 꽃값이 비싸졌데~
👩🏻: 그래? 얼만데?
👦🏻: 팔천원. 장미꽃 사고 싶었는데 비싸서
이거 샀어.
👩🏻: 그래? 얼만데?
👦🏻: 가격은 똑같은데
장미꽃보다 풍성해 보여서~
어떤 남자는 꽃다발을 사는데 4만원이더라구.
옛날엔 그정도면 꽃 바구니였는데
작은 꽃다발이더라.

8,000원짜리 거베라 한송이 다발.

가끔씩 서프라이즈로
소소한 기쁨을 주는 남편 ☺️
고맙소.

핑크 거베라의 꽃말은
‘감사, 숭고한 아름다움’ 이라고 한다.
얻어걸린것겠지만 잘 골랐군🤔

퇴근 길 마트에서 오리고기랑 모듬쌈이랑 사서
저녁을 먹었다.
쟁여놨던 한우도 아기를 위해
구워주고~

기부니가 좋으니
한잔 했다.
한잔만 하려고 했는데...

맛있어서 다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단 술.

사진찍고 보니 이름이 티아라네?
티아라를 쓴 여인의 얼굴이 있다.
그 위의 글을 보면
vino Bianco 는 화이트 와인이라는 뜻.
Frizzante(프리잔테)는 발포성 와인 종류라는 뜻.
dolce는 와인 맛이 달다는것.
와인 맛을 Dry - Sweet 순으로
seco - medio seco, Semisecco - abboccato - amabile - dolce
요렇다고 한다.

도수는 7%
용량은 750ml
원산지 이탈리아
가격은 롯데마트에서 9,900원

단맛으로 술먹는
나에게 딱 좋은 가벼운 와인이었다.
홀짝 홀짝 먹다보면 취할수있으니 주의 ㅎ

그러고보니
너희 둘 가격이 비슷하다. ㅎㅎ
맞벌이는 먹고 치우는게 엄청 큰 일이지만
그래도 같이 장보고 같이 준비해서 같이 먹으니
좋았던 저녁시간.

이렇게 23년 발렌타인데이가
지나갔습니다.

행복하네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