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에 증정 온 책을 자주 빌려오는데 오잉?
내가 좋아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신간이다.
오쿠다 히데오는
1959년 일본 기후 현 기후 시에서 태어났다. 잡지 편집자, 기획자, 구성 작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1997년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로 등단하였다.
인간 군상을 따스하고 유머러스하게 조명하면서 한편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치밀하게 들여다보는 그는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표적인 일본의 크로스오버 작가로 꼽힌다.
https://ridibooks.com/author/23760?order=grade
인 더 폴, 공중그네 등 그의 책을 재미있게 읽은 나로서는 너무 반갑고도 그리운 책이었다.
아기 낳고 읽은 책은 부동산 관련... 뭐 거의 읽지 못했는데 말이다.
요 책은 맘먹고 한두 시간이면 후딱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술술 읽히는 책.
바닷가의 집
파이트 클럽
점쟁이
코로나와 잠수복
판다를 타고서
이렇게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아내의 외도로 잠시 혼자 있기로 한 남자.
꼬마 아이 영혼을 만나 위로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이고
나머지 이야기들도 영혼이라던지 영적인 힘으로 위로를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제목의 코로나와 잠수복은 코로나에 감염된 걸 아들의 영험한 능력?으로 알게 되어 방호복이 없어 잠수복으로 대체하여 입고 다니다가 TV쇼까지 출연하게 된 (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ㅋㅋ ) 아빠의 이야기이다.
오쿠다 히데오가 엉뚱한 인물들을 많이 그리긴 했지만 이렇게 비 과학적 괴담? 판타지? 초능력? 영적인 힘? 여하튼 이런 건 처음인듯하다.
이 책은 생각지 못한 코로나라는 재해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우리들에게 오쿠다 히데오가 해주는 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교회도 안 간 지 오래...
아기 예배만 유튜브로 보는 게 다 였는데 최근 2-3회 정도 예배에 참석하니 영이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한 때는 참 열심히 뜨겁게 믿었었는데 코로나는 참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그간의 영육의 강건함이 아닐까?
다시 돌아온 탕자의 마음으로, 감사함으로 살아야겠다.
사실 이렇게 종교 얘길 하려던 건 아니었다. 😅
책을 보면서 특별히 눈여겨본 것이 있는데 바로 음악이다.
웬 음악?
'바닷가의 집'에서는 이렇게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이 몇 가지 있는데 함께 들으며 읽으면 정말이지 내가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앞에는 햇살 가득한 해변이 펼쳐지고 나는 엔틱 한 공간에 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있는.
그 밖에도
The Rolling stones - You Got The Silver
Andrew gold - Lonely Boy
Booker T - Jameica Song
Robert John - The Lion Sleeps Tonight
Jason Brown - Late for the Sky
Brian Eno - Ambient (코로나와 잠수복)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판다를 타고서)
음악과 함께 읽으면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오랜만에 듣는 올드 팝이 또 그렇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마지막으로 스타일리스트로서 재미있었던 부분.
오쿠다 히데오 님 재밌는 책 써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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